생각
황홀한 글감옥 42일차
동구니
2020. 4. 12. 23:31
1.
작년말 스터디에서 만난 시라님의 추천으로 들어간
황홀한 글감옥 단톡방.
이 단톡방의 구성원은 매일 글을 써야하는
말 그대로 글을 쓰는 감옥 같은 곳이다.
유일하게 탈출하는 방법은 매일 글을 써야 하는 것.
글 쓰는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허락된 최고의 감옥이다.
2.
3월 2일,
매일 글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 눈팅하는 중.
4월 30일까지 총 60일간 매일 글을 쓰면
참가비를 환급받는 글감옥 시즌 6에 참여했다.
4월 12일, 현재 시즌6 42일차
42개의 글을 매일 쓴 지금.
글 소재가 부족하다.
참가비 환급의 문제가 아닌 이때까지 글 쓴 것이 아까워
뒤늦은 일과 후 소재를 쥐어짜면서 새벽에 글을 올리는 기행의 연속.
특히,
집 → 학원 → 집 → 학원
일 → 공부 → 일 → 공부
라는 단조로운 라이프스타일은
아이디어를 메모해 글감으로 쓰는 내게
가혹한 것이 되어버렸다.
3.
사실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몇년 간 외식업에 뜻을 펼치기위해 공부하고 준비한 것들이 아쉬워
앞으로 쓸일이 없더라도 글로 남기겠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목적의 글을 쓰기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그렇다고 매일 간단하게 쓸 수 있는 글을 쓰자니
일상과 생각과 같은 단편적인 글만 쓰는 요즘이다.
그래도 지금 글쓰는 게 42일 차가 되니
아직까지 두서 없는 글의 연속이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글쓰는 속도,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에 부담이 없어졌다.
작가님의 조언으로 글감옥에 매일 올라오는 30개의 글들을 챙겨보고자 노력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