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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안남미가 프로젝트 시작 이야기
    손님A의 오지랖/둔촌동 안남미가 2020. 1. 1. 16:18

    안남미가 기존 간판

    1.

    "사장님, 혹시 여름 메뉴를 추가 할 생각이 있나요?"

     

     

    2019년 5월.

    회사 앞 쌀국수 집.

     

    국물 있는 뜨거운 쌀국수로 구성된 메뉴와 점심장사 위주의 운영은

    도입기가 끝나고 나날이 뜨거워지는 날씨 속,

    매출이 떨어지는 이슈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이 겪는 상황이다.

    1.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매출
    2. 단골손님의 신 메뉴 요청

     

    그리고 대다수는 신메뉴를 추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추가된 신메뉴는

    1. 매장 콘셉트와 맞지 않을뿐더러
    2. 조리 프로세스를 엉키게 만들고
    3. 어려운 제고 관리로 제품의 신선도를 떨어트리고
    4. 다양한 메뉴 조리로 숙련도가 쌓이지 않고
    5. 고객에게 전문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결국,

    매출감소 → 신메뉴추가 → 고객경험실패 → 고객이탈 → 매출감소 → 신메뉴추가 ...

    의 악순환이 시작된다.

     

     


     

     

     

    Shot made while filming for yesHEis project(May 4, 2017), Nik Shuliahin

    2.

    계약을 하고.

    설비와 비품을 사고.

    인테리어를 한다.

     

    시작하는 자의 부푼 꿈.

    내가 만든 매장, 음식을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물 밀릴 듯이 찾아와서 돈을 지불할 것 같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모두 성공하지 않는다.

    자영업의 실패는 빈민층으로의 전락이다.

     

    매달 나가는 지출 속 떨어지는 매출.

    하루 매상에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게 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그려놓은 매장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매장, 브랜드의 매력이 없어진다.

    모두에게 인정 받고자 한 시도가

    모두에게 외면 받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힘든 상황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안타깝다.

     

     


     

     

     

    안남미가 기본 메뉴, 차돌양지쌀국수 8,000원

    3.

    2019년 5월.

    회사 앞 쌀국수 집.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기로에 선 순간.

     

    "사장님, 혹시 여름 메뉴를 추가 할 생각이 있나요?"

    회사 앞에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진다는 아쉬움의 질문

     

    "요청은 많이 들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달라서 아직은 생각이 없어요."

     

     

     

    오..?

    놀랐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답변.

    그녀가 만든 세계관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었다.

     

    "혹시 제가 도와 드려도 될까요?"

    그렇게 시작한 안남미가 브랜딩 이야기.

     

     

     

     

     


     

     

     

     

     

     

    브랜딩 과정을 거친 로고로 교체한 간판

     

    퇴근 후에 먹을려고 만든 사심 가득 메뉴, 생맥주450cc포함 6,000원..!

     

    음각으로 만든 나무 어플리케이션

     

    보이스톤을 적용한 영업시간안내

     

    쌀국수가 가진 '기능적' 측면을 강조한 입간판

     

    하루의 마무리를 하는 손님, 쌀국수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고있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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