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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문자. 아침을 깨우는 짜릿한 모닝콜이었다. 1 .
오늘은 2주간의 자체 자가격리가 끝나는 날.
긴급재난문자로 눈을 떴다.
하늘을 덮은 미세먼지에
우환 코로나 바이러스
한국의 파란하늘이 생각나질 않는다.
요즘 아이들에게 하늘색이 파란색이라고 하면 공감할까?
당장 공원에 나가서 가슴 터질 듯이 뛰고 싶지만
뭔가 찝찝한 느낌이다.
일단 쌓인 쓰레기를 버리고 집에 들어왔다.
늘 출퇴근으로 만보 이상은 걷는 내게 2주간의 집안 생활은
피둥피둥한 확찐자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젠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할때.
이걸 돈주고 사서 빨아써야하는 엄청난 현실 2 .
어제 자기 전, 에티카 패션 마스크를 주문했다.
필터 기능이 있는 마스크는 구할 수가 없는데
패션 마스크도 구할 수 없어서 검색 끝에
쿠팡에 제고가 있는 걸로 겨우 찾아서 구매했다.
패션용이지만 집에 있는 필터지를 이용하면 운동 때 쓰고
빨아서 다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하하 이런 상황 어처구니가 없네
퍼스 스완밸리 랜캐스터 양조장에서 찍은 사진. 정말 좋았다. 3 .
집에 들어온 모기를 잡는데 창문을 열어둔 상황
남들에게 마스크 다 퍼주고 실시한다는 마스크 5부제
외교적으로 아무런 항의도 못하는
이런 말도 안되는 대처를 하는 것을 지켜만 보는 것이 속 터지는 현실.
가장 내편이어야 하는 자가 네편인 어이없는 경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여행간 퍼스에서 묵은 2주가 가장 큰 기억에 남는다.
파란하늘 아래 강가를 뛰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도 운동을 했는데
정말 기분좋게 가슴 터지게 달린 기억.
파란하늘이 애타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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