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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퇴근길의 지옥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찍은 컷. 1 .
늘 퇴근 길을 거쳐 집에 오면 언제나 저녁 7시를 넘겼다.
아내와 저녁밥과 가벼운 맥주를 먹으면
언제나 9시, 10시
부랴부랴 다음날 출근 정리를 하고 자는 경우가 잦았다.
나의 저녁은 가족과 하루를 이야기하고
그날의 피로를 풀고 내일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었다.
2~3시간씩 밥을 먹는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
호주 퍼스의 리틀 크리쳐스 브루어리의 칠리머슬 2 .
오늘은 칠리 머슬을 만드는 날
호주 퍼스의 리틀 크리쳐스에서 먹은 칠리머슬은
장기간의 여행 중에서도 손에 꼽을 메뉴였기에
집에서 만들어먹기로 한 위시리스트였다.
여담으로 리틀 크리쳐스에서 먹은 맥주들은 너무할 정도로 맛이 없었다.
샘플러를 먹고 IPA, 페일에일을 먹어도
취향차라 하기에 이도저도 아닌 맛들이었다.
하지만, 먹은 안주들은 수준급이었다.
먹기 전에 부랴부랴 찍은 사진. 먹기 전에 사진 찍는 분들이 존경스럽다. 3 .
결국 만든 가정용 칠리머슬.
퍼스에서 먹었던 칠리머슬을 사진을 보면서 기억해내고,
인터넷의 친절한 레시피 포스트들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이것저것 슥배송을 이용한 구입한 재료들과
집에 남아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조리했다.
퍼스에서 먹은 강렬한 맛이 없었으나 나름의 맛이 있었다.
하지만 처음 만들어본 요리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리고 재료들을 과하게 넣은게 아까워서
파스타도 넣어서 먹고
집에 쟁겨놓은 맥주도 다 비웠다.
오늘은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6시간 연달은 아침점심저녁을 먹은 날이다.
만약 주말의 여유도 이정도는 아닐거라 생각한다.
이정도면 정신승리의 끝판왕이라 생각하지만.
이 생활을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다.
즐겁다.
자체 자가격리 14일째
이제 이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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