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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1달. 상황정리생각 2020. 3. 25. 00:51
1 .
백수가 된 후 집돌이 생활 중이다.
하루 종일 집에서 영어 공부를 병행하며,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고 있다.
벌써 퇴사 후 해외여행 다녀온 지 거의 한 달.
현 상황을 정리하면
1. 밤낮이 바뀌었고, 살이 쪘다.
2. 식이 조절은 하고 있으나,
일과에 운동이 있는 날이 없는 날보다 적다.
3. 프로젝트의 산출물은 많지 않다.
4. 공부의 진도가 진척되지 않는다.
즉, 생산성이 낮은 상태
반복되는 불만족스러운 하루로
날이 갈수록 다운되는 일상
나도 이런 나의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
반성.
2 .
당장 미팅이 약속한 다음날인 목요일로 연기됐다.
지금은 계획된 공부도 재치고 미팅 자료 만들기에 계속 몰두 중.
무계획적인 이런 모습에 또 반성.
예전에 일을 같이 한 분과 미팅이 다음 주에 있을 예정.
내 포트폴리오의 유무로 업무 내용이 달라질 것 같은데
현 상황에서는 당장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기가 벅차다.
아마 컨설팅 업무에 대한 이야기.
몸 담은 업계가 이쪽이라 계속 이런 일로 연결이 된다.
3 .
문득 글을 쓰다 든 잡다한 생각.
저성장 시대.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외식업이 침체됨과 동시에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양극의 양측에 위치한 자영업자나 업체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컨설팅을 찾을 것이다.
아마 컨설팅을 통해 매뉴얼 작업을 하고 원가를 잡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고객이 브랜드를 결정적으로 선택하는
그 무엇의 '매력'은 컨설팅이 절대 만들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멋진 옷이라도 입은 사람에게 맞지 않으면 어색한 것처럼.
나는 그 매력을 만드는 요소는 그것 다움이라고 생각한다.
자영업은 본인이, 작은 회사는 기업 문화 자체가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아무리 실력 좋은 컨설팅 업체도 못 만드는 영역.
하지만 컨설팅을 '자기다움'을 찾는 접근으로 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의뢰하는 사람이 없을뿐더러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컨설팅 업에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다음 미팅도 그 전 성수동 미팅 같은 경우가 생길까 봐 겁난다.
가볍게 식사하자는 생각으로 미팅에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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