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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회사 앞 꽃집
    일상 2020. 4. 18. 01:20

     

    zhou yu @sunnyzhou

    1.

    오늘 전 회사 동료들을 만나러 회사 앞까지 가는 길

    꽃집 사장님이 오픈한다고 한 플라워카페에 갔다.

    꽃들로 가득찬 매장

    아직 정리가 안된 것들이 보인다.

    마침 어제 이사를 마쳤다고 한다.

    내일 오픈이라고 한다.

     

    메뉴판이 없다.

    아직 메뉴를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장님의 숙달되지 않은 음료 제조와

    섞여있는 꽃 손질과 음료 제조 동선.

    이대로 오픈하면 큰일이다.

     

    외식업을 처음 시작한 사장님 입장에서는

    당장 매장을 오픈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상태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운영하면서 수정한다는 입장.

    정말 무섭고 위험한 생각이다.

     

    고객은 본인이 지불한 비용보다 못한 가치에 실망하면

    더 이상 매장과 브랜드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매장이 위치한 상권은 뜨내기가 없는 동네 상권.

    신규 유입이 없는 상태에 손님들에게 만족스러운 외식 경험을 제공 못한다는 것은

    죽으러 간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디가 부족하고 우선순위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구두로 말씀드렸다.

    확실한 건 매상 올려드리러 간 거였는데

    좋은 이야기를 못 해 드렸다.

     


     

    Thought Catalog @thoughtcatalog

    2.

    플라워 카페는 꽃이 주가 된다는 생각이 많기에

    제공하는 음료와 서비스가 완벽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커피의 전문성이 떨어지게 느껴진다.

     

    1. 상권에 특화된 꽃 판매와 클래스 운영으로 커피 외적인 부분을 강화하거나

    2. 브랜드 있는 원두를 사용해서 커피의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부분이 필요하다.

     

    그 후 고객 접점 관리를 완벽하게 만들어

    부족한 객수와 매출을 SNS와 배달을 통해

    확장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하지만 이런 단계를 알려주기에는

    당장 내일이 오픈이고 외식업 경험이 전무한 상태

    기존에 브랜딩과 컨설팅을 해준 사장님들과 다른 상황이다.

     

    그래도 매장의 사진들을 찍어뒀다.

    우선순위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려주겠지만

    당장 이 일대에 올 일이 없기에 직접 손 쓸 수 없는 입장.

    너무 나설 수 없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위한 꽃다발을 2개 사서 나왔다

    정말 잘되었으면 하는데

    많이 힘들 것 같다.

     

     


     

    Tomas Anton Escobar @tomasjolmes

    3.

    오늘 만난 동료들에게 꽃을 전달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카페가 들어선 곳은

    매번 장사가 망하는 자리라고 한다.

     

    나도 몇 번 그 일대를 지나가 봤다.

    하지만 충분히 유동인구가 있는 곳.

    그 주변에 최근에 골목식당을 방영한 오피스 상권이 있고

    내가 생각하는 플라워 카페의 주 타깃이다.

    점심시간에 활발하게 그 일대에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만약 내가 사장님이면 무엇을 할까

    먼저 일대를 지나가는 구매력 있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사무실 자리에 놓을 수 있는 저렴한 꽃을 미끼로 내걸고

    플라워 클래스를 열어 매장에 사람들을 유입시킬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 원두로 제조한 커피들과

    꾸덕한 버블티로 음료 부분을 탄탄하게 만들어

    충분히 그 일대 사람들에게 '무엇가의 곳'으로 인식시킬 것이라 생각한다.

     

    매장에서 음료를 사면서 꽃을 사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안해야 하는 것.

     

    사무실 자리에 꽃이 있고 집 거실에 꽃이 있는

    매장에서 꽃을 사고 그것을 집까지 사무실까지 가져가는 행위가

    즐겁고 행복한 것이 되도록 설계하고 제안해야한다.

    그런 제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때

    비로소 고객이 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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